| ▲ 김남석 LB세미콘 대표이사 < LB세미콘 > |
△LB세미콘의 사업 구조
LB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의 범프(Bump), 테스트(Test), 백 본드(Back-End) 사업을 펼치는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2022년 김남석이 대표이사로 취임 전후로 LB세미콘은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김남석은 2025년 세계 10위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 도약과 2027년 후공정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첫 비전을 제시했다.
LB세미콘의 사업은 크게 반도체와 이차전지 재생으로 나뉜다. 2024년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4509억 원 가운데 반도체는 4374억 원으로 97.0%를 차지했고 이차전지 재생은 135억 원으로 3.0%의 비중을 보였다. 2025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비중이 더 높아져 2303억 원(비중 99.0%), 이차전지 재생은 22억 원(1.0%)이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 품목은 범핑(Bumping), 웨이퍼 테스트(Wafer Test), 후공정(Back-End)으로 구분되는데 범핑에 집중돼 있다.
2024년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 2614억 원 가운데 범프사업 매출액은 2420억 원으로 92.3%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범프사업 매출액은 1099억 원으로, 총매출액 1152억 원의 95.4%의 비중을 나타냈다.
LB세미콘의 주요 강점으로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및 협업 강화,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기술 확보, 축적된 기술력과 공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드범핑(Gold Bumping) 사업을 시작했으며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5G·6G 통신 관련 반도체 후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LB세미콘은 AI 반도체, 고성능 컴퓨터(HPC), 자율주행 반도체 등에서 요구되는 2.5D·3D 패키징, HBM, 칩렛(Chiplet) 등의 첨단 후공정 기술은 높은 기술 장벽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대만, 중국, 미국 등 글로벌 OSAT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대만 TSMC와 ASE, 미국 앰코(Amkor), 중국 JCET 등 대형 후공정 기업들이 AI 반도체 및 고성능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LB세미콘은 고객 맞춤형 후공정 서비스 및 기술 차별화,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해외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B세미콘의 지배구조
LB세미콘의 최대 주주는 LB이다. 2025년 6월30일 현재 회사 지분 8.31%(보통주 482만6120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12명이다. 구본천 LB·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회장이 7.67%(445만2789주), 구본천 회장의 배우자 이성은씨가 1.41%(81만7530주), 아들 구상모씨가 1.26%(72만9480주), 딸 구진영씨가 0.63%(36만6961주), 딸 구하영씨가 0.425(24만1756주)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동생 구본완 LB휴넷 대표와 구본완 대표의 배우자 박성은씨도 각각 5.00%(290만1643주), 0.50%(28만8199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식대차계약에 따라 박성은씨의 주식 전량을 구본완 대표가 갖게돼 구본완 대표 지분이 5.5%(318만9842주)가 됐다. 조카 구인모씨도 1.26%(73만3656주)를 갖고 있다.
그외 큰누나 구혜란씨가 0.33%(19만2200주), 작은누나 구혜선씨가 0.15%(8만9327주), 조카 심윤선씨가 0.15%(8만4594주), 장윤정씨가 0.12%(7만105주), 구도연씨가 0.04%(2만5418주)를 들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은 27.24%(1581만9778주)다.
LB는 LB인베스트먼트와 포괄적 주식 이전의 방법으로 2010년 설립된 지주회사다. LB의 최대 주주는 구본천 회장으로 29.27%의 지분율 보유하고 있다.
LB세미콘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구본천 회장(7.67%), 구본완 LB휴넷 대표이사(5.50%) 외 일본 기업인 래피스 반도체(LAPIS Semiconductor Co. Ltd)(12.89%, 748만9645주)가 있다. 래피스 반도체는 LG와 함께 2004년 회사의 모태인 루셈을 설립했던 기업으로 LB세미콘에 인수돼 LB루셈으로 사명을 변경 당시도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LB루셈의 최종 지분율은 26.83%였으며, LB세미콘의 LB루셈 흡수합병 비율 1대 1.1347948에 따라 배정받은 신주 지분율이다.
LB세미콘 이사회는 1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인 김남석을 비롯 사외이사인 서승원 전 경기지방중기청장(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인 구본천 회장과 구본완 LB휴넷 대표이사가 이사회 구성원이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선임된 구본천 LB 대표이사 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내에 위원회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감사위원은 LG전자, LG창업투자, LB휴넷 출신의 박준호씨가 맡고 있다.
△‘LB루셈’ 합병 효과는 아직 미흡, 2025년 상반기 적자 확대
LB세미콘이 LB루셈의 흡수합병을 완료에도 시너지 효과는 실적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LB세미콘은 2025년 2분기 매출 1157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11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매출 1232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에 비해 매출은 6.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 폭은 200%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계가 전망한 매출 1200억 원대, 영업이익 두 자릿수 흑자 전망치(가이던스)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2025년 상반기 실적도 매출 2325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 당기순손실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2261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 당기순손실 40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늘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적자 폭이 각각 17.7%, 245.0% 커졌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연간 실적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을 취합해 제시한 LB세미콘의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 4898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당기순손실 15억 원을 제시했다.
실제로는 상반기까지 매출 증가율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더 악화됐다.
2025년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3년 연속 수익성 악화라는 실적난에 들어서게 된다. 2005년 LG그룹으로 최대 주주가 바뀌고 2008년부터 흑자 기조를 이뤄낸 뒤 3연속 실적 하락은 처음 겪게 되는 것이다.
제품별 매출은 2025년 상반기 반도체가 2303억 원(비중 99.0%), 이차전지 재생 제품이 22억 원(1.0%)으로 2024년 상반기 대비 반도체는 4.5% 늘었으나, 이차전지 재생 제품은 61.4% 쪼그라들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매출의 쇠락이 전체 회사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LB세미콘의 연간 매출은 2018년 2757억 원에서 2022년 5246억 원까지 늘었으나 다시 줄어들어 2024년 4374억 원에 머물렀다. 이는 2020년(4428억 원) 수준으로 돌아간 수치다.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2023년 진설리텍(현 LB리텍)을 인수하며 이차전지 재생 사업을 추가했으나 곧바로 닥친 전기차 케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산업이 둔화돼 외연 확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차전지 재생 부문 매출액은 2023년 32억 원으로 1.0%의 매출비중을 보였으며 2024년 3.0%(135억 원)를 차지했다.
2025년 하반기에도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 LB세미콘의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B루셈과의 합병이 2025년 2월1일 완료됐음에도 사업 시너지로 확대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 LB세미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ASE코리아와 반도체 후공정 협력
LB세미콘이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인 ASE와 반도체 후공정 사업 협력에 나섰다.
LB세미콘와 ASE코리아는 2025년 8월6일 경기도 파주 ASE코리아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턴키(Turn-key) 대응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B세미콘은 범핑 공정과 웨이퍼 테스트를, ASE코리아는 패키징 공정을 각각 전담한다. 구체적으로 LB세미콘이 웨이퍼 상태의 칩에 미세한 금속 볼을 형성한 뒤, 테스트 장비를 통해 각 칩의 전기적 성능을 측정해 불량 칩을 가려낸다. 이후 ASE코리아가 웨이퍼를 넘겨받아 개별 칩으로 자르고 양품 칩만 패키징을 하는 방식이다.
LB세미콘은 경기도 평택과 안성에, ASE코리아는 경기도 파주와 충청남도 천안에 사업장을 각각 두고 있다.
LB세미콘의 범핑 생산설비 가동률은 2025년 1분기 기준 65.3%로 이번 협력을 통해 상승할 전망이다.
ASE코리아도 패키징 앞단의 공정을 외부에 맡김에 따라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ASE의 ‘플립칩-칩 스케일 패키지(FC-CSP)’ 생산 거점으로 이와 관련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턴키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내외 영업에 있어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양사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공동 개발, 기술 정보 교류, 산업별 전용 패키지 솔루션 공동 제안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계획을 세웠다.
김남석은 “ASE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첨단 패키징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ASE코리아 대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통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키파운드리와 다이렉트 RDL 공동 개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 기업 SK키파운드리는 LB세미콘과 8인치 기반의 반도체 패키징 핵심 기술 다이렉트 RDL(Redistribution Layer, 재배선)을 공동 개발하고 신뢰성 평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25년 7월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LB세미콘은 본격적인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고도화와 차량용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RDL은 반도체 칩 위에 전기적 연결을 위한 금속 와이어와 절연층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주로 WLP(Wafer Level Packaging) 및 FOWLP(Fan-Out Wafer Level Packaging) 공정에 적용해 칩과 기판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SK키파운드리가 LB세미콘과 함께 개발한 다이렉트 RDL은 모바일이나 산업용뿐 아니라 차량용으로도 적용 가능하다. 경쟁사 대비 높은 전류 용량의 전력반도체에 적합한 수준인 15um까지의 배선 두께와 배선 밀도는 칩 면적의 70%까지 확보했다.
또 혹독한 환경에서 작동 신뢰성을 평가하는 AEC-Q100 차량용 반도체 국제 품질 표준 등급을 만족하는 -40℃부터 +125℃ 동작 온도 범위의 오토 그레이드-1(Auto grade-1) 등급을 충족했다. 디자인 가이드(Design Guide) 및 개발 키트(Process Development Kit) 제공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작은 칩 크기, 낮은 소비 전력 및 저렴한 패키징 비용 특성을 갖춘 공정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
LB세미콘은 SK키파운드리와 공동 개발을 하면서 숙련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김남석은 “D다이렉트 RDL 공동 개발을 통해 SK키파운드리와 LB세미콘 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으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B세미콘 후공정과 SK키파운드리의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결합해 최적화된 웨이퍼 레벨의 Direct RDL 형성으로,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계열사 LB루셈 흡수합병
LB세미콘은 2024년 10월18일 반도체 패키지 계열사 LB루셈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LB세미콘은 포합주식(합병 전 보유하고 있던 피합병법인 주식)을 제외한 LB루셈의 발행주식에 대해 합병 비율 1대 1.1347948로 신주를 배정했다.
합병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었으며, 합병 후 존속회사 상호는 LB세미콘으로 유지한다. 대표 집행임원도 현재 김남석 LB세미콘 대표이사가 계속 맡는다.
이번 합병으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리를 일원화해 비용과 운영에 효율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LB세미콘은 “통합 후공정 서비스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확대하고, 인력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지분 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 ▲ 김남석 LB세미콘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는 2025년 8월6일 경기도 파주 ASE코리아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 양사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기철 ASE코리아 대표(오른쪽 여섯 번째)를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B세미콘 > |
△‘양극재 재생’ 진성리텍 인수, 배터리 재생시장 진출
LB세미콘은 2023년 8월1일 배터리 양극재 재생 업체 진성리텍을 인수해 사명을 LB리텍으로 바꾸고 배터리 재생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LB리텍은 배터리 전처리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한 회사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 등을 수거해 블랙 파우더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 최대 규모는 5천t이다.
블랙 파우더는 폐배터리를 파쇄해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인 고가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LB세미콘이 지분 60%, 지주사 LB가 40%를 인수했다.
LB세미콘은 국내외 양극재 재생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미 지정된 배터리 특구를 중심으로 추가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업체의 필요에 맞춰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LB세미콘은 “배터리 재생시장은 경제성과 친환경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분야로 시장 선점 여부가 사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 기업 세미파워렉스 지분 25% 취득
LB세미콘이 주력 사업 분야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다. 자회사인 LB루셈이 전력반도체 기업 지분 25%를 사들여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LB세미콘도 이미지센서(CIS)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LB루셈은 2022년 11월 전력반도체 기업인 세미파워렉스와 25억 원 상당의 주식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5%를 취득했다. 전력반도체 사업 확장 목적이다.
세미파워렉스는 400~1600볼트(V)의 산업용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와 다이오드 모듈 등을 생산하는 전력반도체용 파워모듈 전문기업이다. 2022년 매출은 18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화합물 기반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모듈을 개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B루셈 관계자는 “현재 회사 매출 대부분이 DDI에서 나오는데, 자동차용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로 사업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분 투자를 했다”며 “LB루셈 자체적으로 2년 전부터 전력반도체 후공정 개발을 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점진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미파워렉스 추가 투자 가능성에 대해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LB세미콘도 DDI 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영역을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B세미콘 매출에서 DDI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인데, 후공정 제품 범위를 CIS와 AP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 CIS와 AP 테스트 장비를 입고했고, 2023년 가동을 시작했다. 설비 증설을 위해 2021년 안성 공장에 955억 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LB세미콘은 국내 주요 고객사의 CIS와 AP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DDI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CIS와 AP는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DDI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스템온칩(SoC)이나 무선주파수(RF) 등으로도 라인업을 다변화할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안성 공장뿐만 아니라 평택에 위치한 제조 라인의 생산력 확대도 검토에 나섰다.
LB세미콘 관계자는 “DDI 매출 비중이 높아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인 TV,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DDI 이외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전공정업체 등과 신규 제품 개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 후공정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 제시
김남석이 2025년 세계 10위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 도약 및 2027년 후공정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첫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LB세미콘은 기존 주력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CIS)로 사업영역을 확대에 나섰다.
LB세미콘은 2022년 4월20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김남석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회사의 사업 방향 설정 공유회를 분기별 한 차례 정례화하기로 했다.
LB세미콘은 2022년 3월 김남석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남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으로 2020년 6월 엘비세미콘에 부사장으로 합류, 그간 박노만 전임 대표와 반도체 OSAT 기술 개발, 미래 전략 총괄을 맡아왔다.
김남석은 회사의 DDI 사업을 제고하고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시 2025년까지 글로벌 OSAT 10위 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품질 향상, 기술 개발, 일하는 방법 혁신 등 다섯 가지 전략을 내놨다.
DDI, PMIC 후공정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이고 품질 사고 제로를 추진한다. DDI에 편중된 사업 구조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B세미콘은 삼성전자 LSI와 SK하이닉스에 이미지센서(CIS)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스트 물량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김남석은 다품종소량생산 중심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 후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OSAT 업체로 도약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5년 매출 5900억 원으로 국내 OSAT 10위 업체로 도약한 뒤 2027년에는 1조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DDI에서 나아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확대한다.
LB세미콘은 DDI와 함께 시너지를 통해 PMIC 등 테스트 사업도 키운다.
김남석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여러 품목 검사 제품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대하면서 실적 확대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에 중점을 두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B세미콘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도 힘을 주기로 했다. 통신 분야 반도체로 시장 공략에 힘을 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B루셈과 사업 시너지도 확대한다. LB루셈은 후공정 관련 칩 온 필름(COF) 등 LB세미콘과 후공정 사업 연계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김남석은 “반도체 테스트 가동률을 높여서 양산 성능과 품질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며 “후공정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 ▲ 김남석 LB세미콘 대표이사가 2022년 4월20일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임직원 대상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LB세미콘 > |
△LG, 자회사 루셈 LG세미콘에 매각
LG가 디스플레이 구동칩 후공정 자회사인 루셈 지분을 매각했다.
LG는 2017년 11월30일 이사회를 거쳐 보유하고 있는 루셈 지분 68%를 전량 LB세미콘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750억 원이었다.
LG는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셈은 LG와 일본 래피스(LAPIS)반도체가 2004년에 설립한 합작사다. 디스플레이용 구동칩(Drive IC) 패키징 등 후공정 사업을 통해 2016년 매출 1260억 원, 영업익 2억 원을 거뒀다.
당시 루셈이 주력사업분야에선 대만 업체들의 6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로 8%에 불과한 루셈의 경우 부진을 면키 어려웠다.
LG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의 안정적인 수급 및 원가 경쟁력 확보와 관련 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B세미콘을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 LB세미콘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2011년 코스닥 상장 공모가 아래로 ‘호된 신고식’
2011년 1월31일 코스닥 증시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LB세미콘이 공모가 아래로 하락 마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LB세미콘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15% 밀린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4700원보다 낮은 4650원에 형성됐다. 개장 직후 30분간 4290원까지 밀렸다가 5140원까지 뛰는 등 장 초반 급등락을 반복했다가 하락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만 2038만9천 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 매도 주문이 속출했다. 당초 공모 희망 가격대인 4천~4500원보다 높게 공모가가 형성되면서 상장 직후 단기 차익을 노린 공모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선 “코스닥에 상장되는 다른 종목과 달리 자본금이 200억 원이 넘고 상장주식 수만 4327만 주에 달해 상장 첫날 급등하기엔 물량 부담이 컸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2011년 순익 전망치 200억 원 기준으로 주당순이익(EPS)은 460원가량, 주당순익배율(PER)은 10배가 넘는다는 것인데 이날 증시가 조정을 받은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LB세미콘은 한때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였으나 삼성전자의 요구를 맞춰내지 못하자 삼성전자가 직접 뛰어들면서 결과적으로 부도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2004년 화의에 들어갔다.
LG가 방계인 구본천씨와 창업투자회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손을 내밀면서 2005년 최대 주주가 됐고 사업전반이 변화를 갖게 됐다.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후공정이 주 사업이 됐다. 화의는 2년 만에 벗어났고, 다시 3년 후 2008년 흑자전환했다.
LB세미콘은 구본천 전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62.17%(2155만6719주), 산업은행이 6.92%(240만 주), 소액주주를 비롯한 기타 투자자들이 30.91%(1071만7473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벤처캐피탈사로는 LB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 두산캐피탈, 보광창업투자 등이 지분에 참여했다.
LB세미콘 측은 상장을 통해 유입된 376억 원의 자금을 사업확장, 해외진출, 대규모 설비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LB세미콘이 걸어온 길
2000년 2월10일 마이크로스케일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02년 Au 범프(Au Bump) 사업에 진출했다.
2005년 LB세미콘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이미지센서(CIS·CMOS Image Sensor)용 솔더 범프(Solder Bump)의 양산을 개시했다.
2008년 후공정 서비스(Back-End Service) 사업을 시작했다. COG 타입 패키징 양산에 돌입했다.
2009년 웨이퍼 레벨 칩 스케일 패키지(WLCSP·Wafer Level Chip Scale Package) 제품을 출하했다.
201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3월 LB루셈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2022년 1월 삼성전자 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CIS 웨이퍼 테스트 양산을 시작했다.
2022년 11월 전력반도체 기업인 세미파워렉스에 지분 25%를 취득해 전력반도체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 8월 배터리 양극재 재생 업체 진성리텍을 인수해 사명을 LB리텍으로 바꾸고 배터리 재생 시장에 진출했다.
2025년 2월 LB루셈을 흡수합병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