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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학구파', 양복에 등산화 차림으로 출근 [2018년]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8-03 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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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정일영은 전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다.

195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용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정책과장,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지낸 교통과 항공정책분야의 전문가다.

관료시절 인천공항의 건설기획부터 착공과 완공, 운영 등 전반을 챙겨 인천공항과 인연이 깊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맡아 인천공항의 보안체계와 수하물 처리시설 등 운영체계 전반을 혁신했다.

현장경영을 강조한다.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를 놓고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과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시절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노조위원장과 독대를 하는 등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난항
정일영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올해 안에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가 넘어서는 시점까지도 정규직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늦어도 2020년 6월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재 정규직 전환률은 11.6%에 그친다. 비정규직 노동자 1143명이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직원으로 고용됐다.

정일영은 2017년 8월 정규직 전환을 다루기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 전문가로 노사전협의회를 구성했다.

노사전협의회는 그동안 수차례 만나 정규직 전환의 규모와 방식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2017년 12월 본사 직접고용을 3천명 선으로 최소화하고 자회사 설립을 통해 7천명을 고용한다는 큰 틀에 합의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애초 정일영이 약속한 대로 9800여명 전원의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주장했지만 이후 한발 물러서 보안방재 업무 등 일부 인력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화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부터는 2기 노·사·전 협의기구가 자회사 운영과 임금·복지 등 처우와 근무형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않다. 노사 갈등에 이어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의 노노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조는 형평성 측면에서 비정규직 인원에 가점을 부여하되 공채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비리 의혹도 불거져 나왔다. 한국노총 인천공항공사노조는 2018년 6월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회사의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 수많은 부정 의혹이 있다며 정규직 전환정책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회사에서 친인척이나 지인을 채용하거나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바꿔치기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통한 기대 이득 때문에 협력회사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단순히 신원확인만 거칠 것이 아니라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채용비리가 있는 사람들을 거를 수 있는 별도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며 현재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별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금까지 무리 없이 같은 일을 지속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추가적으로 어떤 검증 절차가 적용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실적.
△제1·2터미널 운영 시대에 맞춤 최대 규모 조직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으로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시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1월31일 이사회를 열어 제1·2터미널 운영 안정화와 조직 강화, 미래사업 추진을 보강하기 위한 '5본부, 3실, 33처, 119팀'으로 조직 개편을 의결했다.

제1·2터미널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조직 효율성, 경험·전문성, 공공성을 강화한 혁신 조직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정일영은 '현장경영'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본부장(상임이사)·실장→처장·팀장'으로 체계를 바꿨다. 안전보안실의 지위를 격상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1·2터미널 항공보안도 강화했다.

스마트추진단을 별도로 신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추진단은 스마트공항처 4팀과 스마크정보처 5팀으로 구성됐다.

건설본부는 4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기획처·토목처·건축기계처·전기통신처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항
2018년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했다.

애초 2017년 6월 완공해 늦어도 12월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져 2018년 1월 문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공항 이용객을 분산하고 출국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개항 17년 만에 건설됐는데 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21만㎡)의 20배에 이르는 대규모다.

매년 1800만 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고 기존 시설과 합치면 일년에 7200만 명의 이용객을 처리할 수 있다.

개항 첫날 제2터미널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5만1311명, 출발편과 도착편을 포함한 여객기는 234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됐던 오도착 여객은 애초 예상치보다 775명보다 적은 250명이 발생했다. 여객기 이륙이 임박한 승객에게만 발행하는 'I'm late 카드' 발급 수도 13개에 그쳤다.

개항 100일 만에 이용객은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18일부터 4월27일까지 100일 동안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504만747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국 시간도 41분에서 34분으로 17% 줄었다. 제2터미널 평균 출국 시간은 30분으로 2017년 인천공항 평균 대비 26%가 줄었다. 원형검색기 등 첨단 장비가 도입된 것이 출국 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기 정시 출발률도 대폭 개선됐다. 미국의 항공통계 전문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는 2018년 2월 인천공항의 정시 출발률이 1월 50.04%에서 65.1%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인천국체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항으로 3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했고 2023년까지 4단계 건설공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4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년에 1억 명 수준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모두 4조2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과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018년 7월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환승객 증대를 위해 노력
정일영은 취임 이후 환승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환승객 증대 종합대책을 세웠다.

2016년 7월20일 인천공항에 취항한 전 항공사와 인천공항의 환승 경쟁력 제고와 3단계 운영준비를 위한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7년 3월15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컨벤션센터에서 영국 스카이트랙스 주관으로 열린 ‘2017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최고 환승 공항상’을 수상해 5년 연속 최고 환승 공항에 선정됐다.

스카이트랙스는 세계 공항과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 평가를 수행하는 항공서비스 전문 컨설팅기업이다.

스카이트랙스가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동안 세계 각국의 여행객 130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공항은 최고 환승 공항부문에서 550여 개 평가 대상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이 최고 환승 공항에 선정된 이유로는 신속한 환승 절차와 여러 편의시설, 무료 환승투어 등이 꼽혔다.

이후 대만과 일본 등과 환승 수요 확대를 위한 여러 업무협약을 맺으며 세계적 허브공항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2017년 6월8일에는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트래블(Lion Travel)과 ‘대만 여객 ·환승 수요 증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만은 성장하고 있는 여객시장 가운데 하나로 2016년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83만여 명으로 2015년보다 60.8% 늘었다.

인천공항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2개의 항공사가 대만 타이페이, 카오슝, 타이중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2015년 9월 체결된 한국-대만 항공협정 시행으로 2016년 인천-타이페이 노선에만 4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는 등 공급석이 증가함에 따라 여객도 47% 이상 성장했다.

2017년 10월14일에는 시즈오카현과 환승객 증대에 협력하기 위한 상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협정 체결로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활용해 일본~동남아 구간의 인천공항 환승 상품을 공동개발하기로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센다이를 연결하는 허브로 신규 환승 수요도 유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4월23일 센다이국제공항공사와 항공 수요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천공항이 보유한 동남아시아 노선과 센다이 노선을 연결하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신규 환승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다른 국가로 연결되는 환승객을 유치하면 환승객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 12년 연속 1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7년 10월18일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스와미 비베카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ACI 주관으로 열린 2016년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 시상식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4년 만인 2005년 시상식에서 처음 종합순위 1위에 오른 이후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공항은 종합평가 결과 5점 만점에서 4.99점을 획득했는데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부문과 '대형 공항(여객 연 4천만 명 이상)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ACI는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 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특별공로상'도 수여했다. 인천공항의 특별공로상 수상은 두 번째이며 인천공항 이외에는 홍콩 첵랍콕공항이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는 세계 5개 대륙 주요 공항 284곳의 참여를 받아 공항 이용객 55만 명을 대상으로 1대 1 조사한 결과다.

공항 직원의 친절도와 시설의 청결도, 이용 용이성 등 서비스, 시설·운영 분야에 걸쳐 총 34개 평가 항목을 놓고 고객 만족도를 측정했다.

정일영은 제2터미널의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수상을 끝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일인 2018년 1월18일 새벽 마닐라에서 대한항공(KE624편)을 타고 4시20분에 도착한 정유정씨에게 축하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일영은 문 대통령과 약속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를 원활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일영은 공공부문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선언하면서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정책의 상징성을 지니게 됐지만 실질적 성과는 아직까지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상징성과 달리 2017년 12월14일 기획재정부와 일자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 일자리 공공기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일영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노동자 1만 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노사와 노노 모두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조, 사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2017년 12월14일 “인천공항공사는 정 사장이 대통령 앞에서 직접 정규직 전환을 약속해 상징성을 지닌다”며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800여개 공공기관이 정규직 전환의 방향을 정하려고 인천공항공사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웅 부경대학교 교수는 “인천공항공사는 노동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 수익구조, 명분 등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다른 공공기관들은 더 악화된 조건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이미지와 운영체계 전반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첨단 미래공항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일영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스마트공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을 놓고 전반의 시설 점검을 포함해 △항공사 재배치 △스마트 서비스 확대 △여객 편의시설 확충 등 2터미널과 동일한 수준의 고품격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출국장과 입국장을 포함해 수하물 수취지역, 화장실 등 여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28개 구역의 대대적 개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터미널에 도입된 원형 검색대를 1터미널에도 도입하고 셀프 체크인 기기와 셀프 백드롭 기기 등 스마트 시스템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로 확장하고 제4 활주로를 신설하는 4단계 건설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 2023년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늘어난다.

◆ 평가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18년 3월30일 열린 인천공항 명예홍보견 ‘달리’와 함께하는 지역 소외계층 아동 초청행사에게 '달리'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력으로 볼 때 전임 사장들보다 관련 업무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에서 교통항공분야에 오랜 기간 몸담아 관련 정책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있는 항공정책분야의 전문가로 인천공항을 맡아 여러 현안을 극복할 적임자로 기대받는다.

2001년 국제항공협력관 시절 한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해외 주요 공항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신설 공항 입지와 교통체계 등 공항 운영과는 무관한 정책에 대해서도 정일영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정 사장의 경력과 전문성이 공사의 해외 진출에 보이지 않은 힘으로 작용한다”며 “정 사장은 해외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며 공항을 소개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공항의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만큼 ‘관피아’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3년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공단의 대대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일영이 취임하기 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교통안전공단은 이듬해 B등급으로 한단계 올라섰다.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천공항에 오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해결되는 비즈니스· 문화 플랫폼으로 키우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경영을 강조한다.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를 두고는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고 자주 말한다.

취임 직후 설 연휴 때도 현장에 머물며 여객안전과 출입국 절차 과정을 살펴봤다. 당시 정일영뿐만 아니라 고위 경영진도 현장에 상주하며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 선포식을 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출근해 공항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고 한다. 넓은 인천공항을 두루 살피기 위해 양복에 등산화 차림으로 출근한다.

직원들과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시절에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노조위원장과 독대를 하는 등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했다고 한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시절에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이메일로 ‘희망의 편지’를 발송했다.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 만큼 CEO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희망의 편지에 생각뿐만 아니라 뭘 먹고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등 사소한 내용도 적었다고 한다. 직원들과 답장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퇴임을 앞두고 이를 엮어 책을 내기도 했다.

공직 선후배와 지인들 사이에서 학구파로 통한다. 공직에 들어선 뒤에도 학업을 계속 이어가 서울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옥스퍼드대와 리즈대에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세상에 태어나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등산 애호가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시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본부별로 돌아가면서 함께 등산을 다니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18년 6월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 및 사회적 협약 체결'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9년 12월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을 첫 발을 내디뎠다.

1990년부터 교통부에서 도시교통정책과 과장, 항공정책과 과장, 관광기획과 과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건설교통부에서 고속철도과 과장, 총무과 과장을 지냈다.

2000년 6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건설교통부 국제항공협력관을 지냈다. 당시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가입한 지 49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국에 선출되는 데 기여했다.

2001년 11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참사관을 지냈다.

2005년 2월부터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을 지냈다.

2006년 2월부터 건설교통부 홍보관리관을 지냈다.

2007년 1월부터 건설교통부 항공기획관을 지냈다.

2008년 3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국토해양부에서 항공철도국 국장, 항공안전본부장, 항공정책실 실장, 교통정책실 실장을 지냈다.

2011년 8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제14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11년 12월 국가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2012년 3월 철도산업위원회 위원, 항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대학원 초빙교수를 지냈다.

2016년 2월 제7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3월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이사를 맡았다.

2019년 4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서 퇴임했다.

◆ 학력

1976년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발전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리즈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박상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8년 홍조근정 훈장을 받았다.

2012년 사회책임경영부문 올해의 CEO 대상을 수상했다.

2013년 대한민국 CEO리더십 동반성장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 기타

인천공항과 인연이 깊다.

20년 동안 인천공항의 기획과 건설,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1992년 인천국제공항 착공 당시 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을 맡았고 2001년 국제항공협력관으로서 인천공항의 성공적 개항에 힘을 보탰다. 2008년 2단계 건설사업 완공 당시에도 항공철도국장을 역임했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시절 교통안전 라디오캠페인을 통해 목소리를 알리기도 했고 블로그와 트위터 등도 활발히 활동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는다.

2011년 항공정책실장 시절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담아 '항공정책론'을 펴냈다.

어록
[Who Is ?]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6월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 및 사회적 협약 체결'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당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사무실에만 머물러 현장과의 괴리가 컸다. 전임 사장에 대한 불신과 바닥까지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2018/07/01, 취임 첫 날을 회상하며)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 등 다양한 변화에도 세계최고 공항이라는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스마트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8/03/15,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논스톱 교통시설과 빠른 출입국 절차, 스마트 공항 시설, 상업시설 모두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외국 공항사와 공항 관계자들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실 이번 수하물 누락 사고가 과장된 부분도 있다.” (2018/02/18,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1개월 기념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모든 직원들과 힘을 합쳐 당면한 현안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2터미널 개항으로 인천공항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2017/08/31, 제2터미널 개항을 준비하며)

“인천공항에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2017/05/12,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때 비정규직 제로(0) 시대 선언에 대한 답변으로)

“인천공항을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현재 88곳인 취항 항공사를 2020년까지 110개 회사로 늘려 세계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트를 시작으로 공항 주변 지역을 관광, 비즈니스, 레저의 중심인 ‘에어시티’로 키우겠다.” (2017/04/10,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제2터미널 개항과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이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효율적 경영을 펼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경쟁공항인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차이공항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쟁우위를 계속 누리겠다.” (2017/04/10,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환승객이 줄고 공항 허브화가 안 되면 공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환승객 증대와 공항 허브화는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항공사에 불이익을 주고 환승객 수입 전부를 재투자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2016/07/1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제2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을 완벽하게 추진하고 4단계 공사가 늦어지지 않도록 2017년 초 기본설계 착수 등을 계획대로 할 것이다.” (2016/07/1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공항 구현, 연 230만 명의 신규 여객을 창출하는 복합 리조트 직접화, 관광 수입 6조 원 달성이 가능한 관광·물류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 인천공항을 생활이 가능한 작은 도시로,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공항 운영과 건설 컨설팅, 공항 개보수 공사도 맡을 수 있는 공항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 것이다.” (2016/07/10,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면 답이 있다. 또 사장이 현장 곳곳을 다니면 직원의 일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연초에 일어난 사건들은 기강이 해이해진 데서 비롯된 것이다.”(2016/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이 개항한 뒤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돼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다.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 공항 운영체계 전반에 걸쳐 누적된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2016/02/02, 취임식 대신 열린 비상경영선포식에서)

“가장 효율적인 건 강력한 단속이다. 유럽을 예로 들면 대중교통 무임승차에 대한 벌금이 어마어마하고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정차하면 반드시 교통위반 딱지가 날아온다. 정해진 규정대로 하지 않으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니 질서를 지킬 수밖에 없다.”(2014/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많은 원인에 대해)

“철도, 항공, 대중교통체계는 선진국인데 안전분야는 후진국이다. 문제는 교통문화다. 효율성과 성공에만 집착하면 안전에 소홀해진다. 목표 달성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합리성, 남을 배려하는 문화로 이어져야 안전문화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2014/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상호 소통은 조직이 바로서는 가장 기본요소다. 공단은 준 정부기관이다. 요즘 공기업 개혁과 더불어 많은 관심도 받고 있지만 교통안전공단이 국민들로부터 꼭 필요한 기관으로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원들이 청렴하면서도 도전적이고, 또 창의적으로 매사 업무에 임해줬으면 좋겠다.”(2014/0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감히 말하자면 ‘급한 문화’만큼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좋은 조건이 없다. 잘못된 문화를 개선해 교통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경제 규모에 걸맞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2012/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암은 발병을 막기 힘들고 발병할 경우 자신의 삶을 해치는 데 그친다. 이와 달리 교통사고는 자신은 물론 타인과 그 가족의 삶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초등학생 수준의 예방책만 잘 지키면 허무한 죽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20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복지라는 단어가 유행이지만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실질적 복지다.”(20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청렴하고 신나게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뒀다. 청렴은 공직자로서 최고의 덕목이자 당연한 기본적 의무이고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은 100% 지켰다. 신나게 일을 해야 일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20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관장으로 와서 보니 정부에서 정책을 할 때와 조금은 다르고 국민과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 기관이다보니 노조도 있고 조직살림도 해야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20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선 국민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왕 일한다면 신나게 재미있게 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간부들에게 많이 하는 말인데 목표를 확실히 하자는 것이다. 그게 흔들리면 직원들은 고생하고 갈팡질팡하게 된다.”(2012/04,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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