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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증설 서두를까, 강호찬 수익성 확대 위한 승부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6-21 16: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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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넥센타이어의 체코 공장 증설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넥센타이어로서는 미국 수출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하기에는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체코 공장 생산능력도 현재 설비에선 최대치에 거의 근접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증설 서두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수익성 확대 위한 승부처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21일 넥센타이어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타이어3사 가운데 넥센타이어가 현재 미국 수출에서 가장 수익성 부담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 국내 타이어업계는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과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 급등 부담에 핵심 수출시장인 미국과 관련해 반덤핑관세까지 '3중고'에 놓였다.

미국 상무부는 5월23일 한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반덤핑관세율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에 14.72% 등이다.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23일(현지시각)까지 최종 산업 피해 여부를 살펴보고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관세를 최종 결정한다.

물론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3사 가운데 미국 상무부에게 받은 반덤핑 관세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미국 수출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보다 수익성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계약을 한 신차용 타이어(OE)는 생산지를 변경하기 어렵지만 교체용 타이어(RE)는 한국에서만 생산하지 않으면 생산기지가 있는 국가와 미국의 무역협정에 따른 관세만 내면 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수출물량을 담당할 해외 생산기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을 제외하면 해외 생산기지가 미국의 견제가 심한 중국 칭다오 1곳이라는 점에서 생산국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더구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해상운임비도 급등하고 있어 넥센타이어로서는 비용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2째 주 평균 3704포인트로 6월 첫째 주보다 91포인트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265였던 점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6월2째 주 상하이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1FEU)에 8554달러, 상해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운임은 4658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동부노선은 10주 연속으로 운임비 최고가격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인 만큼 넥센타이어의 해상 운임비에 따른 비용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박을 구하지 못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충남 금산 공장과 대전 공장에서 수출물량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강 부회장으로서는 체코공장의 증설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애초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완공한 뒤에 시험 운행 등 안정화 과정을 빠르게 마친 뒤 2020년 상반기부터 체코 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2022년에 연간 1100만 개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투자 계획을 미뤘다.

현재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33만 개 수준으로 계획대로 증설까지 마치면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3배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체코 공장에서 생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증설을 위한 충분한 여건도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체코공장의 평균가동율은 98.9%로 넥센타이어 전체 공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0년 연간 평균가동률이 80.7%였던 것과 비교하면 18.2%포인트 확대됐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업계에서는 공장이 설립한 뒤에 곧바로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시험 운행 등을 거치면서 품질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이후 점차 공장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이나 미적합품 등을 줄인다.

넥센타이어가 1분기 체코 공장 평균가동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생산 안정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강 부회장으로서는 유럽이 글로벌 톱10 타이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처이기도 하다.

강 부회장은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자리매김해야지만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폴크스바겐에 신차용타이어를 납품한 데 이어 올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포르쉐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신규 수요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미국 반덤핑 관세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며 “체코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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