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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뛰나, 진대제 전지박과 올레드 쥐다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1-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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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가 맡은 솔루스첨단소재, 한 손에 전지박과 다른 한 손에 올레드소재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전지박과 올레드소재 두 사업의 성과에 달려있습니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회장 겸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2020년 말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에 오르며 “2025년까지 매출 2조 원 달성이라는 성장 비전의 탑을 함께 쌓아 올리겠다”며 “사모펀드의 투자 성과와 인수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어 온 노하우를 활용해 솔루스첨단소재를글로벌 초격차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전신인 두산솔루스가 두산의 품을 떠나 진대제 회장이 이끄는 사모펀드 운용사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안기면서 회사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습니다.

진대제 회장이 경영참여형 펀드(PEF)를 설립해 솔루스첨단소재를인수한 만큼 존속기한 안에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아야 합니다. 

이 펀드는 존속기한이 7년으로 정해져 있어 진대제 회장은 7년 안에 솔루스첨단소재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

진대제 회장은 직접 대표이사에 올라 전략과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하게 된 만큼 성장성이 빠른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대제 회장은 3조 원대의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어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합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2020년 매출 30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진대제 회장이 야심 차게 밝힌 2025년 매출 2조 원 달성까지 가기 위해 핵심사업인 전지박과 올레드소재 두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지박과 올레드소재 사업 모두 연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전망될 정도로 성장 전망이 밝습니다.

◆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에 더 투자 

진대제 회장의 등판과 함께 솔루스첨단소재의 핵심 주력사업인 전지박사업도 막이 올랐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헝가리 제1공장에서 전지박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전지박은 전기차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음극재의 코팅에 사용되는 얇은 구리막입니다.

전지박은 전기차배터리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6.4%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중요한 배터리소재로 꼽힙니다.

글로벌 전지박 생산능력은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는 중국 창춘이 1위에 올라있습니다. 그 뒤를 일진머티리얼즈와 SK넥실리스가 따르고 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글로벌 상위권에 들지는 못 하지만 유럽에 유일하게 생산공장을 세워 유럽지역 내 당일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속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배터리소재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들도 헝가리 부근에 공장 설립을 계획을 내놨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해마다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배터리소재인 전지박시장도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중국과 함께 전기차 텃밭이라 불리는 유럽지역의 전지박시장은 연평균 55%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빠르고 공격적 증설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대제 회장은 유럽 생산기지를 먼저 구축한 만큼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려 고객사의 수요를 제때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에서 전지박 생산능력을 2021년 1만 톤에서 2022년 2만5천 톤, 2025년 7만5천 톤까지 공격적으로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가 현재 1만 톤에서 7만5천 톤까지 전지박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6만5천 톤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를 투자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진대제 회장은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지 10일도 채 되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솔루스첨단소재 유럽 법인에 5천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금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1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진대제 회장이 수년간 사모펀드를 이끌며 키워온 노하우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올레드시장도 성장세 가팔라, 진대제 사업확대 의지

솔루스첨단소재는 중국 장쑤성에 300억 규모의 올레드 디스플레이소재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최대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레드소재인 청색 전자 수송층(aETL)의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실제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습니다.

진대제 회장은 국내에서 중국으로 시야를 넓혀 올레드소재사업을 더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올레드소재는 스마트폰과 TV의 올레드 디스플레이패널에 투입되는 소재입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패널에서 올레드패널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어 중국을 중심으로 올레드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레드소재시장은 2020년 8200억 원에서 2025년 1조7400억 원까지 연평균 16% 성장률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를 꺾고 글로벌 LCD 1위를 차지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사 BOE는 고객사 확대로 2021년 올레드패널 출하대수가 2020년보다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BOE는 올레드 수율이 점차 개선돼 올해 하반기에는 애플 공급망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 아이폰 올레드 물량의 10% 안팎 규모인 1천만~2천만 대 올레드패널이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대제 회장으로서는 시간이 중요한 만큼 당장 급성장이 예고된 중국시장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앞으로 중국 현지에 올레드소재 증설투자를 충분히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고평가 시선도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1월18일 종가 기준으로 5만 원 선을 오가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에 입성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주가는 시작보다 10배 넘게 뛰었습니다. 첫 날 시가는 4240원이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는 두산이 성장성이 밝은 사업만 따로 떼어 인적분할한 회사였던 만큼 상장 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주가는 한때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상장 초기 수준까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 원 규모의 회생자금을 수혈받고 진대제 회장펀드에 두산솔루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020년 4월9일 사상 최대 거래량을 보이며 주가도 22.84%만큼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매각 가능성과 함께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향한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는 계속 우상향하다가 솔루스첨단소재로 다시 태어남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등에 전지박 공급계약과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주가 수익비율(PER)이 배터리소재업종 평균보다 2.5배 높습니다. 경쟁사 일진머티리얼즈가 업종 평균을 유지하는 점과 비교해 고평가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당시 아직 헝가리 공장에서 전지박 양산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오직 전지박을 향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대제 회장이 전지박에서 성과를 거둬 실적으로 주가 상승의 이유를 증명해낼 때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계속 힘을 받아 오를 수 있습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소재 가운데 전지박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가치를 환산해보면 멀티플(목표배수) 상향의 여지가 있다”며 “전지박시장은 공급우위에 가까운 데다 2020년 10월 말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비슷한 다른 배터리소재 전해액과 비교해보면 멀티플이 20 정도 낮기 때문이다”고 내다봤습니다.

진대제 회장이 선제적 투자감각을 발휘해 전지박 생산능력을 제때 늘려 성과를 거둔다면 전지박사업 전망이 여전히 밝은 만큼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대제, 신기술 통찰력에 투자감각

솔루스첨단소재는진대제 회장의 투자안목에 앞날이 좌우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대제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를 일류 반도체기업으로 올려놓은 ‘반도체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삼성전자에서 15년 동안 일하면서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사업부장 대표이사로 있을 때 64MB, 128MB, 1GB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엔 천재급 인재는 없어도 준천재급 인재는 3명이 있다”며 진대제 회장과 황창규 전 KT 회장,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꼽기도 했습니다.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에는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8개 신규 서비스와 9개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IT839’정책으로 한국을 IT강국 반열에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IT839에서 ‘8’은 8가지 핵심 서비스, ‘3’은 3가지 핵심 인프라, ‘9’는 9대 새 성장동력을 말합니다.

진대제 회장은 2006년 정보통신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15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진대제 회장은 포스코에너지, 야놀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펀드를 운용해온 경험을 쌓아 투자감각도 뛰어납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진대제 펀드에 인수된 2016년부터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진대제 회장은 2020년까지 1천억 원가량 투자이익을 회수한 데다 원금 대비 75%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진대제 회장이 IT전문 사모펀드의 강점을 살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적합한 수요예측시스템을 만들고 배달서비스 등을 도입한 데 따른 성과입니다.

전지박과 올레드소재사업 모두 이제 막 열리는 시장이라 통찰력과 결단력 모두 요구되는 상황에서 진대제 회장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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