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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얼마나 키울까, 진대제 전격 대표 복귀에 시선집중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12-15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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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이 14년 만에 경영활동을 재개한다. 

진 회장이 솔루스첨단소재 사내이사에 머무르지 않고 대표이사에 올라 직접 기업을 이끌게 된 만큼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정보통신부 장관 때 보여줬던 경영솜씨를 어떻게 펼쳐낼지 시선이 몰린다.
 
솔루스첨단소재 얼마나 키울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29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대제</a> 전격 대표 복귀에 시선집중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

15일 솔루스첨단소재에 따르면 진대제·이윤석 각자대표체제로 시작했지만 각자대표의 역할을 따로 구분하지는 않았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로 시작했지만 아직 사업, 전략, 재무 등 업무영역을 나눈 것은 아니다”며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해 각자대표체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대제 회장과 이윤석 사장의 업무가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두산솔루스가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출범했을 때부터 이 사장이 이끌어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 사장이 안방살림을 맡아 사업을 짊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진 회장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새 주인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법인통합, 증설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고객사와 파트너십 구축, 핵심인재 영입 등을 중심으로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밝힌 만큼 전략이나 투자 등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대제 회장이 직접 등판한 만큼 솔루스첨단소재의 향후 행보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솔루스첨단소재가 헝가리공장의 전지박 고객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지박사업의 성장성은 벌써부터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배터리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두는 것은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폴란드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수율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마쳐 가동률을 높이는 것만 앞두고 있다. 배터리 양산을 위해 소재 수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전지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중국 현지에 올레드(OLED, 유기발광바이오드)소재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해 디스플레이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올레드소재는 스마트폰과 TV의 올레드패널을 생산하는 데 투입되는 원재료인데 모바일과 TV애 올레드 적용이 확대되면서 2025년에는 올레드소재시장이 2019년보다 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5년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는 만큼 기존 동박과 바이오소재사업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대제 회장은 특히 경영계에서 IT전문가로 불리며 신기술과 관련한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앞으로 IT산업을 접목한 신사업 육성을 통해 솔루스첨단소재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솔루스는 앞서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진 회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이유로 공직과 기업체에서 다양한 업무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점을 꼽으며 그가 IT산업 발전에 기여한 만큼 회사의 사업과 관련해 효과적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경력이 화려하다.

진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사업부장 대표이사로 있을 때 64MB, 128MB, 1GB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만들었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엔 천재급 인재는 없어도 준천재급 천재는 3명이 있다”며 진대제와 황창규, 이윤우를 꼽기도 했다.

제9대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에는 ‘IT839’정책으로 한국을 IT강국 반열에 올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IT839는 3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8개 신규 서비스와 9개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8’은 8가지 핵심 서비스, ‘3’은 3가지 핵심 인프라, ‘9’는 9대 새 성장동력을 뜻한다.

진 회장은 IT전문가로서 IT업종에 관한 애정도 각별하다.  IT신제품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회사 경영진에게 장단점을 조언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2006년 정보통신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을 지내며 14년 동안 산업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11월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대표이사까지 맡게 된 것은 그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지박과 올레드소재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높여 비싸게 되팔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진대제 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며 “솔루스첨단소재를 글로벌 초격차기업으로 키울 것이다”며 “외형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임직원과 고객사와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며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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