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LS 전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등 오너일가 3세들을 나란히 에너지사업 계열사에 배치해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 태양광발전 등 미래 에너지사업으로 전환의 선봉에 세웠다.
▲ 구동휘 LS 전무.
25일 LS그룹의 액화석유가스 전문 계열사 E1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구동휘 전무가 맡게 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에 있던 직책이 아닌 이번에 새롭게 만든 자리다.
현재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그 아래 회사 운영의 새로운 구심점을 하나 둔 것이다.
구동휘 전무는 현재 지주회사 LS에서 그룹의 전반적 사업가치를 진단해 미래 성장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으로 일하고 있다.
LS그룹이 이런 구 전무를 E1에 전진배치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을 통해 전선, 전력기기 등 인프라사업과 에너지를 도입, 운반, 공급하는 사업을 모두 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료를 이미 갖추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미 각각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등으로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LS그룹의 에너지사업 계열사인 E1, 예스코홀딩스가 직접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해 발전소를 세우고 운영할 수 있다.
E1은 올해 6월 강원도 정선군에 8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본격 진출했는데 이 사업부터 LS일렉트릭과 협업한 작품이다.
LS일렉트릭이 태양광발전단지 시공을 맡았고 E1은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전력거래소에 공급하는 등 운영을 담당한다.
E1은 올해 신재생민자발전사업팀을 새롭게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E1은 현재 전국 액화석유가스 충전소 340여 곳 가운데 적정한 부지를 선정해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에 있는 액화석유가스사업 기지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풍력발전사업 컨설팅기업인 영월에코윈드 지분 29%를 사들여 영월 풍력발전단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동휘 전무는 E1의 최고운영책임자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액화석유가스 단일사업을 하는 회사의 체질 개선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E1 관계자는 “구동휘 전무가 기존 액화석유가스사업을 포함한 전체 사업을 살필 것"이라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최근에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에 관심을 쏟아 지휘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