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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열어, 김한준 카지노보다 쇼핑몰로 버티기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11-24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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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추진한 제주드림타워가 다음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복합리조트사업의 핵심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운영시점이 불투명해 글로벌 여행경기 회복까지 버텨낼 수 있느냐가 열쇠다.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열어, 김한준 카지노보다 쇼핑몰로 버티기
▲ 롯데관광개발 로고.

24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에는 호텔과 쇼핑몰 근무자 2천여 명이 이미 11월 초부터 출근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12월18일부터 연면적 30만3737㎡ 규모의 복합리조트 운영에 들어가는데 K팝 가수들의 패션을 콘셉트로 하는 쇼핑몰 HAN과 특급호텔 등이 문을 연다.

특히 HAN에는 실제 K팝 가수들의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 의상실들이 입점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차별화한 콘셉트의 쇼핑몰 매장을 운영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져 제주도로 몰리는 젊은 부유층 쇼핑 수요를 겨냥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와 관광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이 높아졌고 단체관광보다는 쇼핑 중심의 개별관광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제주도내 골프장과 특급호텔 등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도 호텔업계 전체가 호황을 맞았기 때문에 호텔사업과 관련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쇼핑몰 운영에 만전을 다하고 카지노 매장도 조속히 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24일 현재 제주도의 누적확진자는 67명이다. 서울은 7758명을 기록 중이며 부산은 643명, 강원지역은 562명 등이다.

제주드림타워의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현지 주민들의 방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제주드림타워는 제주의 최고, 최대 쇼핑몰인데다 제주국제공항,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과 가깝다.

제주드림타워는 다른 복합쇼핑몰들이 들어서는 2022년까지 제주도의 쇼핑 랜드마크 역할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주도 유통산업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2000년대 초부터 제주도에 본사를 둔 IT기업이 늘고 고수익 연봉자도 많아지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방세 규모가 2006년 4천억 원 수준에서 2019년 1조5천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 현대백화점의 패션 자회사 한섬이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편집숍 한섬하우스를 제주도에 선보였는데 첫 주에만 3천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제주 한섬하우스는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준 대표가 쇼핑몰사업을 궤도에 올린다면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관광이 재개되기 전까지 버틸 체력을 어느정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롯데그룹과 갈라선 롯데관광개발은 여행사를 주력으로 면세점과 카지노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전면 중단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2분기 매출이 3억 원에 그쳤으며 3분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적격성 심사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제주드림타워에 롯데관광개발의 명운이 걸려 있는 셈이다.

김한준 대표는 김기병 회장의 차남이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2008년 롯데관광개발의 용산역세권개발 마케팅본부장을 맡으면서 전면에 나선 뒤로 롯데관광개발의 리조트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제주드림타워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김한준 대표는 올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관련 허가를 받는 일이 늦어지고 파트너사인 중국 녹지그룹이 사업 추진을 망설이면서 사업이 좌초할 위기에 빠지자 서울 광화문에 있던 롯데관광개발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는 등 노력 끝에 제주드림타워의 연내 준공과 개장을 성사시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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