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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이 되고 싶었던 쿠팡, 김범석 아마존 진출로 싸워야 한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11-20 17: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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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한국판 아마존을 향해 계획된 적자를 감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11번가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김 대표가 경쟁력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판 아마존이 되고 싶었던 쿠팡, 김범석 아마존 진출로 싸워야 한다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아이허브,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한국 진출에 대응해 쿠팡의 전략을 어떻게 짜나갈지 주목된다.

쿠팡은 올해 전자제품을 설치해주는 서비스와 패션편집몰 C애비뉴를 선보이는 등 전자제품과 의류 분야에서 거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서 2017년부터 로켓직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미국에서 직매입한 유명 브랜드 영양제를 3일 만에 배송하고 있다.

김 대표는 2500만 명에 이르는 일반회원과 250만 명 이상의 유료회원을 바탕으로 건강기능식과 의류, 전자제품에서 입지를 넓혀 쿠팡의 흑자전환을 이뤄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한국 진출로 김 대표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건강기능식과 의류, 전자제품이 대표적 해외직구 품목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거래건수 기준으로 해외직구 품목 1위는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이고 2위는 의류, 3위는 전자제품이 차지했다. 화장품과 식품 등이 뒤를 잇는다.

이런 점을 SK텔레콤의 유통 플랫폼 11번가는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에 이은 4위 유통 플랫폼기업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아이허브와 손잡고 건강기능식 해외직구족을 끌어들인 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아마존과 손잡고 내년부터 소비자에게 아마존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해외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통 플랫폼 1위이며 아이허브는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이허브는 한국에, 아마존은 가까운 일본에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어 속도전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석 대표는 적자를 무릅쓰고 초저가 정책으로 경쟁자를 모두 물리치는 아마존식 전략을 사용해 쿠팡을 키워왔다.

하지만 쿠팡은 최근 식품에서 마켓컬리와 SSG닷컴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공산품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등 경쟁사의 반격에 직면ㄴ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아마존과 손을 잡고 위기를 헤쳐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아마존은 11번가와 손을 잡으면서 쿠팡은 아마존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쿠팡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531억 원, 영업손실 7205억 원을 내며 2018년보다 매출은 64.2% 늘고 영업손실은 36%(4071억 원) 축소됐다.

쿠팡은 2014년부터 7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보여 누적 적자가 3조7210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이런 적자가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고 시장의 불안을 일축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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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쿠팡애용하면저렴하다고얘기들하는데우리같은고령자들은회원가입이너무힘듭니다.쉽게가입할수있도록도와주세요   (2020-11-24 16:3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