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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가스공사 수소충전소 구축 더뎌, 채희봉 주민 설득 힘겨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10-12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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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의 위험성과 관련한 주민 인식 전환 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설득이 쉽지 않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가스공사 수소충전소 구축 더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4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채희봉</a> 주민 설득 힘겨워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12일 가스공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022년까지 전국 100곳에 수소충전소를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수소 생산과 유통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13개 수소 관련사가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을 2019년 3월 세우고 올해 초 2022년까지 전국에 100곳에 수소충전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10월 기준으로 하이넷이 운영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와 세종시 정부청사, 여수시 중흥, 대구시 성서 등 4곳에 그친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야할 사항이 많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스공사 내부에서도 계획대로 이행될지를 두고 회의적 시선이 나온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 설립 부지를 확보해도 지역주민들이 안전을 문제로 설립을 반대해 부지를 다시 선정해야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구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와 하이넷은 탄천 물재생센터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관할구청인 강남구는 현재 1년 넘게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관련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주민설명회 일정이 무산된 뒤 강남구는 아직 관련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탄천 물재생센터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두고 지역주민들이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며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은 현재 보류상태이며 아직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한 일정은 세워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사업 활성화정책에 선봉에 서서 수소에너지 보급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첫 단계인 수소충전소 구축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올해 국감정감사와 관련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넷이 설치한 수소충전소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모두 37기에 그친다.

소 의원은 8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수소차가 8911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수소충전소와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고 수소에너지의 필요성과 안전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지역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충전소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케이블채널 등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때는 주민설명회도 여는 등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올해 8월 열렸던 가스공사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수소기반의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채 사장은 기념식에서 “전통적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에너지사업, 융복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수소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가스공사의 수소전담조직을 처단위로 확대·개편해 수소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정부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채 사장은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수소정책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채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수소충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설비 구축을 선도적 인프라구축을 통해 혁신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해 국가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채 사장은 20일 진행되는 국회 산업통산자원벤처기업위원회의 가스공사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서 참석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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