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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9-18 1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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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정통 미국 픽업트럭.’ 한국GM은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를 이렇게 소개한다.

미국은 픽업트럭의 나라다. 매년 많이 팔리는 차 1~3위는 언제나 픽업트럭이 차지한다.

쉐보레는 미국에서 100년 넘게 픽업트럭을 만들었고 여전히 포드, 램과 함께 3대 픽업트럭 브랜드로 꼽힌다.

쉐보레가 만든 '진짜 새로운' 픽업트럭은 어떤 느낌일까?

한국GM이 지난해 콜로라도를 국내에 출시한 뒤 1년 만에 내놓은 부분변경모델 '리얼 뉴 콜로라도(Real New Colorado)'를 직접 타봤다.

◆ 강인함과 투박함이 리얼 뉴 콜로라도 디자인의 매력

18일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차량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콜로라도에 없던 새로운 프리미엄 트림(등급)인 Z71-X 모델이 제공됐다.

Z71-X는 쉐보레 브랜드 내부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표기하는 코드 Z71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만큼 험지를 주파하는 매력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리얼 뉴 콜로라도를 처음 본 순간 든 느낌은 강인함과 투박함이었다.

이전 콜로라도에 없던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은 리얼 뉴 콜로라도에 강인한 느낌을 더했다. 후면부에는 쉐보레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정통 픽업트럭의 멋을 살렸다.

바퀴 모양의 둥근 모습이 아닌 각진 모양으로 디자인된 휠 펜더, 차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이드스탭도 여전히 리얼 뉴 콜로라도에 남아 단단한 인상을 더했다.

내부는 첨단 전자기기로 무장한 요즘 차와 달리 투박함으로 가득했다.
[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 리얼 뉴 콜로라도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다른 프리미엄 트림 모델과 달리 Z71-X 내부는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됐다.

내비게이션 양 옆에 놓인 플라스틱 송풍구, 꼭 필요한 제어 버튼만 담고 있는 센터페시아, 운전석 오른편에 자리잡은 기어봉 등은 199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시동도 키를 꼽고 돌려야 걸렸는데 이런 과거 감성은 오히려 실용성을 강조하는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정근영 한국GM 브랜드마케팅팀 차장은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라며 “리얼 뉴 콜로라도는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과 함께 100년이 넘는 정통 픽업트럭의 유구한 전통을 디자인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다만 투박한 내부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려 했는지 앉은 자세에서 계기판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점은 불편했다. 

계기판 위쪽의 기름 게이지는 스티어링 휠에 가려 정면을 볼 때는 보이지 않았고 고개를 조금 숙여 자세를 낮춰야만 확인할 수 있었다.

◆ 100년 전통 픽업트럭의 편의성에 '차박' 가능한 캠핑카

한국GM은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장 큰 강점으로 100년 넘게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쉐보레만의 편의성을 꼽았다.

리얼 뉴 콜로라도에는 테일 게이트를 쉽게 여닫을 수 있는 기술, 적재함에 오르지 않고도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어코너스탭, 적재함을 밝히는 카고램프, 차량 2열과 적재함을 연결하는 유리로 된 슬라이딩 리어 윈도우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지 리프트 앤 로워 기술이 적용된 테일 게이트는 문고리를 당기는 것만으로도 안정적 속도로 부드럽게 열렸고 닫을 때도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한 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었다.

적재함 안쪽에는 특수코팅으로 미끄럼을 막고 내구성을 높인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적용됐다.

픽업트럭 적재함은 기본적으로 철 재질로 만들어지고 옵션을 통해 특수 코팅 재질을 제공하는데 한국GM은 리얼 뉴 콜로라도에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 캠핑카로 쓰이는 리얼 뉴 콜로라도. <한국GM>
소비자들은 주로 넓은 적재공간에 매력을 느껴 픽업트럭을 구매한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적재공간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픽업트럭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을 위한 캠핑카 역할에도 손색 없어 보였다.

한국GM 역시 시승구간 중간에 캠핑상황을 연출한 리얼 뉴 콜로라도를 전시해 캠핑카로서 매력을 알렸다.

◆ 리얼 뉴 콜로라도, 어떤 길을 만나도 헤쳐나갈 힘을 품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힘을 낸다.

이날 시승구간은 영종도 오성산에 진흙과 경사, 자갈밭, 물구덩이를 지나는 12km 구간의 험로와 2km의 일반도로로 구성됐다.

리얼 뉴 콜로라도에 장착된 전자기 4륜구동 시스템은 그 어떤 험지라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바퀴가 헛돌 때 순간적으로 바퀴를 잡아주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는 리얼 뉴 콜로라도가 물을 가득 머금은 진흙밭과 물길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깊이 파인 구멍을 연달아 통과하는 범피 구간에서는 리얼 뉴 콜로라도의 탄력 강한 서스펜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범피 구간을 통과할 때 뒷바퀴는 수시로 공중에 떴는데 뒷바퀴는 공중에서는 차체와 분리될 것처럼 멀어졌다가도 지면에 붙으면 다시 차체와 바짝 붙으며 충격을 흡수했다.
[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 시승 중 앞차가 범핑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급경사를 내려오는 구간에서는 리얼 뉴 콜로라도에 새로 추가된 힐 디센트컨트롤 기능을 확인했다.

힐 디센트컨트롤 기능은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적절한 제동력을 발휘하는 기술로 비상등 버튼 옆 제어버튼을 눌러 이 기능을 구동하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도 언덕을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700kg짜리 오프로드 트레일러를 뒤에 직접 달고 운전하는 구간도 있었는데 차의 힘이 좋아 별다른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리얼 뉴 콜로라도는 3.2톤에 이르는 초대형 트레일러까지 견인할 수 있다.

또한 트레일러가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을 막기 위한 제어시스템도 적용돼 더욱 안정적으로 트레일러를 끌 수 있다.

한국GM은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을 △익스트림 3830만 원 △익스트림4WD 4160만 원 △익스트림X 4,300만 원 △Z71-X 4499만 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 4649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국GM은 기존 콜로라도보다 트림별 가격을 20만~30만 원가량 낮춰 잡으며 공격적 판매를 예고했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한국에 출시된 뒤 픽업트럭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하다는 한계를 딛고 올해 상반기 한국수입차협회 기준 수입차 등록 톱5 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시승기] 한국GM 리얼 뉴 콜로라도, 투박하지만 어떤 길에도 강했다
▲ 시승 중 앞차가 험지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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