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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재난지원금 놓고 대선주자로 대척점에 선명히 서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9-01 15: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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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당대표 후보였던 2020년 7월3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식으로 놓고 대척점에 섰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양강인 두 사람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차별성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여당 의원들도 가담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 논쟁은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벌이는 첫 무대가 됐다.

1일 이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극심한 위기 상황에서 재난지원금과 같이 정부가 직접 연결망을 이어주는 대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이냐 보편이냐 쓸데없는 공력낭비를 하며 우물쭈물했던 과오를 반복하면 우리 사회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기본적으로 어려움에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 더 고통을 당하시는 분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그 제도의 원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보편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 하는 시각차이는 여야 사이가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첨예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더욱이 민주당의 대선주자 양강인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선별지급과 보편지급 목소리의 맨 앞에 서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발언과 이를 둘러싼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식과 관련한 당내 의견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이 지사가 8월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국민에 30만 원씩 50번, 100번을 줘도 재정건전성을 우려할 필요 없다’는 발언을 들며 생각을 물었고, 홍 부총리는 “저도 신문보도로 들었지만, 저는 책임 없는 발언이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홍 부총리가 이 지사를 놓고 통합당 의원에게 부정적 생각을 밝힌 점을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진성준, 이상민, 이규민 등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까지 홍 부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규민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300만 경기도민이 선택한 도지사이며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분의 뜻을 공식적 자리에서 ‘철이 없다’, ‘책임감이 없다’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로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방식을 둘러싼 당내 의견대립이 당대표로서 첫 시험대인 데다 선별지급을 놓고 ‘저의 신념’이라고까지 발언한 만큼 강하게 선별지급을 관철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나치게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비판에 “당대표는 1인자다, 당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그만큼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이려 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 대표의 선별지급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은 상황에서 당내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실 당내에서 많은 목소리는 선별지급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선별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통합당 등 야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까가 더 큰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소신'을 관철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당 안에서 파열음이 커지거나 '소신'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리더십에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된다.

반면 이 지사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긴급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은 '보편복지'라는 정책적 이념에 호응하는 민주당 내 세력을 우군으로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민주당의 당론이 선별지급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보편지급을 실질적 행동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이 지사는 1차 긴급재난지원급과 관련해 지급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있을 때도 경기도 내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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