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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케팅 강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맡아 새 공간 마케팅 실험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8-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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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글로벌 소비재기업에서 갈고닦은 소비자 마케팅 노하우를 스타벅스에 접목하고 있다.

5일 스타벅스코리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문을 연 '더 양평 드라이브 스루 리저브(더양평DTR점)' 매장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스벅스코리아의 어떤 특화매장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마케팅 강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맡아 새 공간 마케팅 실험
▲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이 매장의 성공 여부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상권에 주로 매장을 출점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전략이 수정될 수도 있다.

송호섭 대표는 더양평DTR점을 열면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양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방문객들이 더욱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스타벅스의 모든 노하우를 한데 모은 최초의 복합매장”이라며 “양평을 찾는 고객들에게 힐링의 공간,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특화매장들이 한 곳에 모두 결합된 형태다.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 경험이 가능한 리저브 바와 특화된 티를 즐길 수 있는 티바나 바를 비롯해 차 안에서 주문 및 픽업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도 함께 운영된다.

또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을 판매하는 ‘빵 굽는 매장’도 시범 도입했다.

더양평DTR점은 스타벅스코리아에게 '최초' 외에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특화매장의 체험관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판단해보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특화매장을 늘리고 있다.

8월 기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89곳에 이른다. 2019년 5월 50곳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6년 리저브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이 특화매장이 스타벅스코리아 수익성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판매하는 커피의 가격이 6천~7천 원대로 높아 수익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08년까지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유지하다가 2016년 매장 확대 영향으로 6.1%까지 떨어졌으나 리저브 매장을 선보인 후 개선되며 2019년에는 9.2%까지 회복됐다.

송 대표는 과거 다른 기업에서 일할 때 체험형 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송 대표는 2016년 미국 자전거 브랜드 ‘스페셜라이즈드’의 한국지사 대표로 부임했을 때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

당시 스페셜라이즈드는 전문가용 자전거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종합자전거용품회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송 대표가 이 역할을 맡아 수행했다.

송 대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라이드 나우’ 캠페인을 펼쳐 종합자전거 브랜드로서 스페셜라이즈드를 알리고 체험형 매장인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서울 용산구에 설치해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방문할 수 있는 자전거 동호인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체험형 매장은 송 대표 주도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다.

송 대표는 초심자들이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인체공학 테스트를 받은 뒤 꼭 맞는 자전거를 찾고 스페셜라이즈드의 자전거용품들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이 센터를 거점으로 스페셜라이즈드 구매 고객을 위한 전문교육과 친목행사를 꾸준히 열어 브랜드 충성도도 끌어올렸다.

송 대표의 이런 노력으로 스페셜라이즈드는 업계 소수만 알던 브랜드를 벗어나 ‘습샬’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종합자전거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평가을 받는다.

송 대표는 캐나다 출신으로 나이키, 로레알, 더블에이,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소비재기업에서 한국와 아시아지역 마케팅을 주로 맡았다.

소비자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로 취임하기 전에는 스페셜라이즈드와 언더아머의 한국지사 대표를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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