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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시공능력평가 15계단 뛰어, 허상희 해외사업 확대 바라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07-31 1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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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5계단이나 상승한 21위로 동부건설을 이끌며 중견건설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허 사장이 동부건설의 공공부문 공사에서 강점을 발판으로 해외사업을 늘려 '10대 건설사'와 격차를 더욱 좁힐 지 주목된다.
 
동부건설 시공능력평가 15계단 뛰어, 허상희 해외사업 확대 바라봐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21위에 오르며 2001년 9위까지 차지했던 과거 사업 경쟁력을 점차 회복해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21위로 오른 것은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 50위 이내의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동부건설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공공부문 건설에서 성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동부건설은 공공부문에서 한국도로공사 사업인 김포~파주2공구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와 문산~도라산2공구 고속도로 건설 등을 수주해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조달청에서 발주한 공공건설 수주실적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민간 주택부문 수주 호조와 재무능력 개선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민간 주택부문에서 경기 과천 및 서울 반포 '센트레빌'과 서울 방배 신성빌라, 강동 고덕 재건축 등을 따내며 실적을 확대했다.

올해 초 한국기업평가의 기업 신용등급평가를 보면 동부건설은 'BB+'에서 2014년 6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투자적격등급인 'BBB(안정적)'으로 올라서는 등 경영상태 평가 항목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허상희 사장은 올해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를 달성한 셈이다.

허 사장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달성했지만 상위권 대형건설사들과 경쟁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된 뒤 10위권 건설사 위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1위부터 10위까지 기업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금액 합계는 2019년보다 7.52% 늘어났지만 11위부터 20위 기업들은 0.91% 상승에 그쳤다.

민간부문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건설사들이 기존 중견건설사들의 일감으로 여겨지던 중소규모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허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강남권이지만 174세대에 불과한 송파 가락현대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5위 포스코건설에 밀려 쓴잔을 들어야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민간택지 주택물량 축소로 대형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나 중소형 재건축 등에 참여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 사장은 공공부문 건설에서 다진 동부건설의 강점을 기반으로 사업역량을 다져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올려 해외사업을 펼칠 역량을 다질 계획"이라며 "과거 중동진출 경험과 업계에서 인정받는 토목분야 기술력을 살려 해외수주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토목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사업수행능력 평판을 쌓아 해외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펼치는 점은 공공부문에 강한 동부건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는 6월 3차 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며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방안을 내놨다.

동부건설이 국내 공공부문 토목사업에서 실적을 늘리면 해외사업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데도 힘을 받을 것이라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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