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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테슬라 유럽 생산에 맞춰 현지에 배터리공장 더 투자하나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07-29 1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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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테슬라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럽에 추가로 배터리공장 건설을  추진할까?

테슬라와 쌓아온 파트너십과 LG화학의 기술력을 감안해보면 LG화학이 투자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LG화학, 테슬라 유럽 생산에 맞춰 현지에 배터리공장 더 투자하나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9일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이 유럽에 원통형 배터리공장을 짓는 투자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2021년 7월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전기차 모델Y를 생산할 계획을 내놓았지만 이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의 확보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렉트렉 등 해외 모빌리티 전문매체들은 앞서 27일 “테슬라는 베를린의 1차 공장에서 모델Y를 연 25만 대가량 생산한다”며 “이를 위해 20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가 필요한데 배터리는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1GWh 규모의 파일럿(시범) 배터리공장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기차 모델Y에 필요한 20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자체 조달하기에는 생산규모가 크게 모자란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델Y 생산시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안에 배터리공장 공사를 시작해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하반기 LG화학의 투자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LG화학이 투자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LG화학이 유럽에 공장을 지어 테슬라에게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 테슬라와 쌓아온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 투자계획을 내놓는 전기차회사는 현재 손에 꼽힌다. 테슬라나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포드나 GM, 한국 현대차그룹 등을 포함해서 10곳 정도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이미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어 글로벌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는 또 11억 달러를 투자한 테라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건설한다면 연간 전기차 15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완성차(자동차)가 연간 9천만 대가량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최대 생산규모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미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전기차에 원통형배터리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유럽에서도 원통형배터리를 납품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LG화학은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올해 1분기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에 처음 오르게 됐다.

테슬라의 입장에서도 LG화학은 검증된 파트너이기에 신뢰할 수 있다.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3를 생산하기 위해 LG화학의 중국 원통형 배터리공장 2곳에서 배터리를 받고 있는데 중국산 모델3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LG화학에게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LG화학은 테슬라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오창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까지 테슬라 공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술적 면에서도 테슬라의 파트너로 적합할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Y에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가 쓰일 것이라고 밝혔는데 증권업계나 배터리업계에서는 배터리 용량이나 수명 등에서 기술적 진보가 있는 배터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지난 4월 여수 탄소나노튜브공장에 650억 원을 투자하는 증설계획도 내놨다.  LG화학은 현재 탄소나노튜브를 배터리 양극재의 소재로 생산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회사다.  

이런 점에서 LG화학의 기술력이 테슬라가 필요로 하는 배터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하면 소재 사용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그 공간을 양극활물질로 채워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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