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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인수전도 금융지주와 사모펀드 치열한 대결양상 펼쳐지나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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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인수전에서 사모펀드와 금융지주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게 될까?

최근 금융사 인수합병시장에서 사모펀드와 금융지주가 '큰 손'으로 떠오르며 맞붙는 일이 늘고 있다.  
 
효성캐피탈 인수전도 금융지주와 사모펀드 치열한 대결양상 펼쳐지나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인수전이 6월 말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등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효성캐피탈 인수에 해외자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입찰결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 인수전이 6월 말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이나 시점,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해 줄 순 없지만 매각작업은 12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와 금융지주가 지난해부터 인수합병시장에서 금융사 매물을 놓고 맞붙었던 만큼 효성캐피탈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는 곳이 어디가 될지 시선이 몰린다.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 푸르덴셜생명 등 금융사 인수전에서 롯데손보와 롯데카드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가,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가 인수했다.

효성캐피탈 인수를 놓고 신한금융지주와 사모펀드 BPE(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효성캐피탈 매각가격을 두고 효성그룹과 원매자 사이 차이가 컸던 탓에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효성그룹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 안에 보유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매각해야 한다.

효성그룹에게 주어진 매각시한이 7개월가량인 만큼 효성그룹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매각 협상에서 매수자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매수자로서는 가격협상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좋은 가격에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만큼 신한금융지주와 BPE가 다시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효성캐피탈 매각이 공개입찰로 전환된 만큼 기존 원매자들 외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나금융지주와 한앤컴퍼니가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가 효성캐피탈을 인수하면 금융그룹에 속한 기존 캐피털사와 시너지효과를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효성캐피탈 자산구성이 다른 금융계열 캐피털사와 차이를 보이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캐피털사는 개인대출과 일반할부, 리스 등 자산이 주를 이룬다. 반면 효성캐피탈은 산업·공작기계 리스 등 설비금융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사모펀드에서도 효성캐피탈을 욕심낼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사모펀드로서는 금융회사인 효성캐피탈을 인수하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다른 업종의 회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사모펀드도 금융업인 만큼 금융회사를 향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보유한 BPE는 효성캐피탈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

효성캐피탈의 주력 사업영역이 설비금융인 만큼 사모펀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 등 투자처의 설비금융을 효성캐피탈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한온시스템 등 제조업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게다가 캐피털사는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모펀드들이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중국 핑안보험그룹 등 해외자본도 효성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두고 효성그룹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원매자들까지 입찰에 참여한다면 효성캐피탈 인수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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