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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의지 실어 미래차 개발에서 코드42와 동행 계속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4-03 1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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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의지 실어 미래차 개발에서 코드42와 동행 계속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2019년 4월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밀접한 인재영입에 나섰다.

코드42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을 지원하는 사실상의 전초기지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데 현대차그룹이 코드42를 통해 미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는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자율주행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개발 매니저 채용을 시작했다.

자율주행 목적기반 모빌리티 개발 매니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이에 기반한 차체 바디의 내외관 개발을 주요 업무로 맡게 된다. 자율주행차량 개발일정 관리와 자율주행시스템 및 차량시스템의 아키텍처·인터페이스 관리 등도 주요 임무다.

코드42는 완성차기업에서 차량 개발과 차량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로 7년 이상 일한 사람 가운데 순수전기차·자율주행차 기반의 차량 성능과 요구사항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코드42가 자율주행에 기반한 목적기반 모빌리티 개발 매니저를 채용에 나선 것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코드42는 겉으로 보면 스타트업이지만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전진기지라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는 2019년 3월 경기도 판교에 자본금 10억 원으로 코드42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네이버에서 2018년 말 퇴사한 송 대표를 내부 기술개발부문에 직접 영입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내부에 미래 모빌리티 전략 부서를 두면 자칫 혁신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외부에 따로 회사를 설립하고 대신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투자 등 적극적 지원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2019년 4월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송 대표를 만나 미래 혁신기술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를 논의한 뒤 코드42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드42가 2019년 7월경에 현대차그룹의 사옥이 위치한 서울 양재동 근처 양재역으로 본사를 옮긴 것도 모두 협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런 움직임들을 놓고 볼 때 코드42가 목적기반 모빌리티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은 현대차그룹의 코드42를 통한 미래 전략 추진도 본격화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목적기반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에서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3가지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의지 실어 미래차 개발에서 코드42와 동행 계속
▲ 현대자동차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당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즉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 △자율주행의 목적기반 모빌리티 △허브 등 3가지 전략으로 미래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솔루션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에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개인화 설계를 반영해 도심셔틀 기능을 비롯한 식당과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과 약국 등 사회에 필수적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코드42가 진행하려는 목적기반모빌리티 개발은 기아차의 미래 전략과도 부합한다.

기아차는 1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미래 비전인 ‘플랜S’를 내놓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목적기반 모빌리티 분야를 점찍었다.

박한우 전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어 가아차 수장에 오른 송호성 기아차 담당 사장도 이를 다시 강조했다.

송 사장은 1일 기아차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취임사에서 “전기차부분에서 퍼스트 무버 입지를 공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5천여 개에 이르는 글로벌 딜러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우수한 제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등 최적의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9년 10월에 CJ, SK, LG와 함께 코드42에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제외한 미래도시 솔루션의 한 축인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놓고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보면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관련해 △기체설계 △기체시험 △배터리시스템 개발 △제어·항공전자 소프트웨어/시스템 신뢰성 등의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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