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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베트남 디지털은행 강화, 신한은행 순이익 1위 탈환의 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2-11 15: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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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의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해 외국계 은행의 약점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을 제치고 한국에서 순이익 1위 은행 자리를 되찾는 데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베트남 디지털은행 강화, 신한은행 순이익 1위 탈환의 길
진옥동 신한은행장.

1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하고 있는 비대면 실명 확인시스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이미 모바일앱을 통해 인터넷뱅킹과 간편대출 등 비대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지고객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려면 영업점에서 실명 확인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비대면 실명 확인시스템 도입이 베트남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온라인상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영업을 확장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특성상 지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새로 영업점을 열 때도 당국의 규제를 받았는데 비대면 가입절차를 도입하면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도 있다.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이 영업기반 확대에 실질적 성과를 올리는 것은 진 행장에게 올해 특히 중요한 목표다.

한국에서 저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이 당분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해외사업 성장속도가 경쟁판도를 더 크게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19년에 비용 절감 등 노력을 통해 순이익을 2018년보다 소폭 늘렸지만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19년 말 기준 1.46%로 4년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베트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이익은 2018년과 비교해 16% 늘며 2011년 이래로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나타내 성장동력으로서 역할을 증명했다.

신한은행의 계획대로 올해 안에 비대면 실명 확인서비스가 도입된다면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진 행장은 한국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으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경쟁사인 KB금융지주에 순이익 우위를 지켰지만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에 간발의 차이로 선두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연간 순이익 2조4391억 원, 신한은행은 2019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봤다.

신한금융그룹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신한금융지주의 1위 수성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진 행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베트남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일할 때부터 글로벌 태스크포스조직 등을 통해 현지화에 특별히 공을 들인 시장이다.

조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글로벌 진출 확대라는 목표를 재차 강조한 만큼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선봉에 서 있는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에 그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핀테크 관련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이 비대면 디지털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핀테크기업과 더 활발한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핀테크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협업하고 있는 만큼 현지 핀테크기업을 인수합병해 현지화와 경쟁력 확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국민은행도 올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 사업 확장을 예고하며 신한은행과 치열한 실적 경쟁을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캄보디아 대출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올해 안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해외사업에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재 KB국민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이 약 16%의 순이익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이 해외진출에 앞서나가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며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베트남 진출 뒤 약 20년 동안 다양한 시행착오 등을 겪으며 성장했다"며 "다른 금융회사가 해외시장에서 자리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비대면 실명절차가 도입되면 현지 고객이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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