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금융  금융

비트코인 내년 5월 반감기 예상, 투자자 줄어 그 뒤에도 상승 낙관 못해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12-25 16:34: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내년 5월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린다. 

비트코인이 이번에도 반감기를 거치며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신규 가상화폐 투자자가 크게 줄어든 만큼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늘고 있다. 
 
비트코인 내년 5월 반감기 예상, 투자자 줄어 그 뒤에도 상승 낙관 못해
▲ 비트코인 이미지.

25일 가상화폐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현재 시세인 840만 원대 안팎을 오가며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시세가 19일 780만 원대에서 23일 870만 원대까지 12%가량 올랐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산타랠리’라고도 불리는 연말 시세 상승은 끝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투자 광풍이 불던 2017년 연말 1600만 원대에서 25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17일에도 350만 원이었다가 3일 동안 450만 원대까지 약 30% 올랐는데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은 올해는 상승폭이 이를 웃돌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비트코인 반감기로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21만 번째 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채굴속도를 감안하면 다음 반감기는 내년 5월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는 1블록을 채굴할 때마다 12.5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지지만 반감기가 지나면 6.25개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공급량이 대폭 감소한다는 점에서 반감기는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릴 호재로 여겨진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2012년 11월, 2016년 7월 등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쳤다. 

가상화폐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두 번째 반감기를 살펴보면 2016년 초 48만 원대를 보이던 시세가 반감기를 거친 뒤 80만 원대로 높아졌다.   

최근 카자흐스탄, 캐나다 등의 기업들이 비트코인 채굴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높아질 것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리서치회사인 펀드스트랫의 창업자 톰 리는 22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크게 하락했지만 가상화폐시장의 전망은 밝다”며 “반감기 이슈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 5월 반감기를 지난 뒤에도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늘고 있다. 

가상화폐시장에 신규투자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에도 비트코인 수요가 늘지 않아 시세에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감기 이후 시세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소 채굴업체 등은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감기로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크게 높아지지만 얻는 비트코인은 절반으로 줄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신규 투자자 유입 없이 ‘고래(초대형 투자자)’가 시세를 좌우하는 현재 가상화폐시장에서 반감기가 기대 만큼 큰 시세 상승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피엠아이] 서울 용산, 국힘 권영세 37.4%로 민주 강태웅 25.3%에 앞서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세종갑 국힘 류제화 vs 새미래연합 김종민, 민주당 표심 어디로 류근영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40% 아래로 하락, ‘이종섭 사퇴해야’ 61.5% 조장우 기자
삼성전자 HBM 출하량 2.9배 늘린다, 하반기 SK하이닉스 추월 가능 나병현 기자
중국매체 "LG엔솔, 중국 난징시와 8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양해각서" 김호현 기자
[총선핫스팟] 김포갑 총선 리턴매치, '정권심판' 민주 김주영 vs '서울편입' 국힘 .. 조장우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지닥 29일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시장성 결여" 조충희 기자
[한국갤럽] 인천 계양을, 민주 이재명 46% 국힘 원희룡 42% 경합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