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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과 영업점 확대로 베트남 공략 고삐 죄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11-21 1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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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베트남에서 우리은행 영업력 확대의 고삐를 죄고 있다. 

손 회장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와 영업점 확대를 함께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베트남 1위 외국계 은행 신한은행과 영업력 격차를 좁혀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과 영업점 확대로 베트남 공략 고삐 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베트남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3월 개편된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인다. 

개편된 베트남 전용 모바일 플랫폼은 현지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 ‘원’에 탑재된 최신 기능들도 추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특화 대출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흔들어 거래할 수 있는 ‘모션뱅킹’처럼 원에 들어있는 사용자 중심의 이용환경도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베트남 영업점으로 확보한 고객을 고도화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묶어두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주거래은행이 아닌 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은 드물기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으로 직접 고객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만 영업점을 통해 확보된 고객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만족감을 느끼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아 손 회장이 모바일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해외시장에서 확보한 현지 소매금융 고객의 대부분은 영업점의 기업금융 활동을 통해 유입된다”며 “기업금융 이용 과정에서 모바일 플랫폼 등 서비스에 만족한 현지인이 주거래은행을 바꾸며 소매금융 고객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베트남 영업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최근 외국계은행의 영업점 확대를 제한하고 있지만 베트남에 핀테크연구소 ‘디노랩’ 등을 열며 현지 금융시장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우리은행에게만큼은 관대한 기준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최근 베트남에서 영업점을 가장 빠르게 늘리고 있는 외국계은행으로 꼽힌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다낭과 비엔화 두 곳에 지점을 열었고 연말까지 두 곳의 지점을 추가해 올해 13개 지점을 확보하게 된다.  

신한은행이 27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격차가 있지만 우리은행은 매년 5개의 안팎을 지점을 확보해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지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을 펼치기 좋은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 확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살피면 손 회장이 공을 들여온 베트남시장 공략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우리은행은 2017년 법인을 설립한 뒤 2018년 970만 달러(약 114억 원), 2019년 3분기까지 880만 달러(약 103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 회장은 2018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베트남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2014년 글로벌사업부장을 맡아 베트남우리은행의 법인화 작업을 이끌기도 했다. 베트남우리은행의 현지법인 설립인가는 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3년이 지난 2016년 10월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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